조선일보 "프랑스인들이 영어 못하는 건 골족(族) 유전자 때문" 김홍수 기자께 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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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lcitra의 국제 뉴스 바로 잡기 (3) ::::::::::::::: 

조선일보 "프랑스인들이 영어 못하는 건 골족(族) 유전자 때문" by 김홍수 기자






 

조선일보 김홍수 파리 특파원은 " 프랑스인들이 영어 못하는 건 골족 유전자 때문 " 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서 "프랑스 일간지 르 몽드지(紙)는 26일 지난해 프랑스 학생들의 토플(TOEFL) 성적을 상세히 보도하면서, 프랑스인들이 영어를 못하는 것은 유전자 결함 탓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는 요지의 소식을 인용 보도했습니다.

특히, 김홍수 특파원은 기사 말미에 르몽드 기사를 다음과 같이 직접 인용하고 있습니다.

르몽드는 "영어 성적이 향상되지 않는 이유가 골(Gaulois·프랑스인)족(族)의 유전자 결함 탓일 수도 있다" 면서 "신체결함이나 질병에 대한 유전자(DNA) 요인 분석이 가능해진 지금, 왜 프랑스 학생들이 유독 셰익스피어의 언어(영어) 습득에 지독하게 무능한지 DNA 분석을 해볼 필요가 있다"고 한탄했다.

그러나 이 기사는 르몽드 기사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습니다. 조선일보 김홍수 특파원이 인용해 작성한 르몽드 기사의 원문은 "Les étudiants français toujours aussi nuls en anglais, (Le Monde, 2009.08.25) " 이라는 기사였습니다.

(원문 링크 : http://www.lemonde.fr/societe/article/2009/08/25/les-etudiants-francais-toujours-aussi-nuls-en-anglais_1231684_3224.html )

김홍수 파리 특파원이 직접 인용한 부분은 르몽드 기사 원문 맨 하단에 있습니다. 그리고 그 문장을 다소 거칠게 직역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Y aurait-il dans l'ADN gaulois un gène qui empêcherait de parler, voire de comprendre l'anglais ? A l'heure où la génétique aide à comprendre les dégénérescences et autres blocages, on aimerait qu'elle nous explique pourquoi les Français restent irrémédiablement imperméables à la langue de Shakespeare. A moins que le vrai problème ne soit notre système éducatif et que les étudiants qui remontent la moyenne ne fassent partie des 170 000 jeunes favorisés qui partent chaque année en séjour linguistique à l'étranger ?

영어를 말하고 이해하는 것을 잘 못하게 하는 답답한 그 무언가가 골족 DNA안에 있기라도 한다는 말인가? 유전학이 퇴화와 다른 기능의 정지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는 시대에, 그것(유전학)이 우리에게 왜 프랑스인들이 쉐익스피어의 언어(영어)를 치료할 수 없을만큼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지를 설명해주기 바랄 뿐이다. 그 문제의 본질이 우리의 교육 시스템이 아니라면, 그리고 평균(토플점수)을 올려주는 학생들이 매년 해외어학연수를 떠나는 17만명의 젊은이들에 속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즉, 기사 원문의 내용은 김홍수 파리 특파원이 상상(?)한 것처럼 "프랑스인들이 영어를 못하는 이유는 골족 유전자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오히려 정 반대로 "프랑스 젊은이들의 영어실력 저하가 현 교육 시스템 때문"이라는 것을 풍자적으로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불어문법을 어느정도 이해하시는 분들은 "Y aurait-il .... " 이라는 시제가 의미하는 바가 무언인지 잘 아실 것입니다. 실제로 일어난 것을 이야기하는 시제가 아니지요. 현재에 일어났으면 하지만 일어나지 않은 일을, 혹은 그것이 실재인지 아닌지 모를때 쓰는 시제이지요. 

르몽드의 원래 기사는 프랑스 젊은이들의 영어실력 저하 문제라는 현상을 이야기하고, 그것의 근본적 원인이 프랑스 교육제도의 문제일 수 있다는 이야기를 우회적으로 표현하고자 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조선일보 김홍수 파리 특파원의 오역 덕분에, 프랑스인들이 영어를 못하는 이유는 골족 유전자 때문이라는 다소 황당한 해외 토픽성 기사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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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해당 기사에 대한 문제를 제기합니다. 반론이 있으시면 댓글 토론을 통해 의견을 교환해보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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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citra의 국제 뉴스 바로 잡기는 언론 매체들의 홍수 속에서 기본적인 팩트의 사실관계나 그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는 국제 뉴스 기사를 두고 담당기자와 해당 언론사들은 물론 일반네티즌들과 활발한 토론과 대화를 나누기 위해 만들어진 국제 뉴스 전문 언론 비평 블로그입니다. 해당 기사 관계자들은 물론 일반 네티즌들의 적극적인토론과 대화를 환영합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서 국내 언론 매체들의 책임있는 기사작성 문화가 발전하고, 언론들의 잘못된 기사들로 인해 왜곡되어온 국민들의 지식들이 일부라도 제자리를 잡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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